괌에서 해외결혼식을 올리다.

2009. 4. 9. 13:48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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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일

 

괌에서의 결혼식

서약서와 반지.

 

앨범중에 첫번째 사진으로 선택했다.

부모님의 서약과 우리의 서약서 위에 반지가 놓여있다.

 

심플함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선택한 반지가 메인 사진에 올라오게 된다.

내가 그녀를 위해 반지를 골랐다면 그녀는 나를 위해 선택해 주었다.

 

 

 

 

신부입장.

 

아버님의 팔장을 끼고 신부입장을 하는 중이다.

좀처럼 긴장을 하지 않는 아버님이 리허설때도 그렇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처음으로 딸을 보내는 아버님 심정을 나는 알지 못한다.

분명한 것은 시원 섭섭한 마음일 것이다.

 

 

 

 

 

신부가 입장하고 있다.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피아노 소리가 그 분위기를 한층 바꿔준다.

 

 

 

 

 

 

서로의 반지를 주고 받으며...

 

 

 

 

 

 

나의 손은 주례선생님 손위에 그리고 그녀는 나의 손위에 놓여져 기도를 한다.

 

 

 

 

결혼식은 나와 그녀의 날이다.

 

양가 부모님의 날이기도 하지만 가장중요한 것은 우리 둘의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식을 준비하며 여러가지의 결혼식을 머리속에 그려보고 의논하며 많은 고민을 했다.

끝내 만족스런 결혼식을 올리며 우리의 판단은 정말 잘한 거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서 아쉬웠던 점은 드레스의 문제다.

그녀의 드레스를 고르며 부피를 줄이려 고민하고 심플함을 좋아하는 그녀만의 드레스를 찾는데 열정했는데 대체로 만족스럽다.

그런데 나의 턱시도는 어찌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드레스 샵에서 다시 수선을 했지만 옷이 나에게 어색하게 느껴진다.

몸에 맞지 않는 느낌은 여지없이 드러났고 나의 행동과 표정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같았다.

 

그녀도 하나뿐인 심플한 드레스를 사고 싶어했지만 서울까지 가는 수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제주가 서울처럼 다양한 샵과 파티용 드레스를 살 수 있었다면 끝까지 찾았을 것이다.

결혼식이 더욱더 빛날 수 있다는 것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무조건 결혼식용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이제는 모든게 마무리 된 상태.

모두의 생각과 다르면 잘못된 것인양 착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꺼란 생각을 하지만 한쪽 마음에선 자리를 잡았다.

 

인생에 있어서 누구도 같은 삶을 살지 않는다.

선택함에 있어서도 다른이가 중요한게 아닌 자신의 판단이 결정적이다.

타인의 말에 많이 흔들린다면 아무것도 결정 할 수 없기에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만 한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선 본인의 올바른 선택을 해야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주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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