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초등학교에서 아기와 함께...만15개월

2010. 8. 15. 09:23결혼생활*아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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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있는 제주서초등학교입니다.

따사한 햇살이 가득한 날...어른들도 좋아하는데 아이는 얼마나 좋아할까요...

 

잠시 인조잔디를 밟으며 뛰어다니는가 싶더니...


















































멍...하니...앉아있네요.

어리둥절 잠에서 깨어나 따뜻한 햇살을 받으니 더욱 나른해지나봅니다.










뛰어 놀라고 데리고 왔더니...

인조잔디에 관심을 두고...ㅠㅠ

 

뭔가 했더니 인조잔디가 조금씩 떨어져 나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습니다.

옷과 신발에 머리카락 같은게 묻어서 뭔가 했더니...인조잔디였습니다.

 

잔디를 심고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에 인조잔디가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린 아기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을 거라 생각되네요.

그러나 관리하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좋은 장점을 갖었으니 특별히 나쁘다할 이유도 없겠네요.

모든 것에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잔디에서 놀다 지루해하는 것 같아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서초등학교 정문에 있는 작은 놀이터라 할 수 있겠죠.

잔디 옆에 있는 곳이 놀이기구가 있어서 더욱 좋지만 아직 거기서 탈 아이는 아니기에...

 

좋아하는 흙과 자갈이 있는 이곳으로 왔는데...

역시나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돌이나 나뭇잎을 주워 의자로 옮기는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기다란 벤치에 있는 벌레를 발견...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서 흘깃 쳐다보다...













손으로 눌러봅니다...^^;;

 

아직 무섭다기보다 신기한가봅니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란 것을 아는 건지...아니면 그냥 느낌있는 장난감으로 아는 건지...ㅎㅎ















벌레를 먹어버렸나요? ^^;;

그건 아니고요...주변의 흙과 돌에 관심을 보이다...

맛을 보았습니다...

 

만15개월이라 입에 갖다대는 습관이 거의 없어졌지만 맛을 보고 싶었나봅니다.

눈치를 보다 살짝 한눈파는 사이 맛을 보았습니다.

흙은 이런 맛이구나...ㅎㅎ














내가 "이건 먹는게 아니에요. 맛보고 싶으면 살짝 맛보기만 하고 삼키지 마세요."

라고 말하니 어리둥절 쳐다보고 있네요.

 

리모컨이나 휴대폰은 절대 갖다대지 말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기에...

그 때의 어투와 지금의 어투를 비교하는 것 같네요.

어케하지??  ^^














































흙도 맛을 봤으니 이젠...쓰레기 줍는 놀이 시작...

바닥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주워 의자에 올려 놓습니다.






























쓰레기 줍는 놀이를 하며...

사진으로는 담질 못했지만 "나 잘했어요?" 하는 듯한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보며 웃기도 하고

알수 없는 말들을 하며 환한 표정을 짓습니다.











기둥과도 대화하는 중...ㅎㅎ












기분 좋으면 말하는 우리 아들...

아직 말도 못하지만...기분이 좋으면 알 수 없는 언어로 나무랑도...아빠랑도 말하지요...^^































쓰레기 줍는 놀이가 재밌나봅니다.

뭔가를 들어서 올리고 옮기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신나는 일인가봅니다.












한 달 전 부터 허리를 굽혀 의자, 소파 등 아래에 있는 것을 바라봅니다.

뭔가를 꺼내 달라기도 하고...

 

더욱 어릴땐 물건을 뺏고 감추면 제 주변만 살펴봤는데 지금은...

위 아래를 살펴봅니다. 누워서 소파아래를 살펴보기도 하고...서랍을 열어서 속 안 까지 살펴보지요.

 

아기들을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조그만 녀석이 뭔가를 하나씩 하나씩 깨우쳐 가며 부모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뱃속에 있는 10개월 간의 고통보다도 훨씬 더 큰 행복을 선사하지요.

 

제가 여자는 아니지만 요즘 여성들은 아기를 갖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습니다.

애를 갖게 되면 몸매가 망가지질 않을까...

낳고 나서는 몸매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뱃 속에 있을 때는 애가 어떻게 되지는 않을까...

잘 키울 수는 있을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

너무나 많은 이유로 두려움을 떨지요.

 

요즘은 남성들도 아기 갖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게 다 사는게 아니겠습니까?

환경이 열악한 옛날 사람들도 다 살아갔는데...

 

요즘은 먹고 살기 힘들고...애들 교육도 만만치 않기에...두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많이 남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아기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도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커다란 벽이 나타나도...방해를 해도...쓰러진다 해도...

다시 일어나 파도를 헤치며 이겨내는 그런 큰 힘을 갖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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