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화로향에서 오겹살과 목살을 먹습니다.

2010. 8. 10. 09:40결혼생활*아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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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서 탑동근처에 있는

화로향에 왔습니다.

 

뜨거운 불판이 있기에 와이프는 아기를 보며 먹고 있고 저는 고기를 구웠기에 고기사진은 하나도 없네요.ㅋㅋ

대패삽겹살과 오겹살을 시키려 했으나 오겹살과 목살을 시켰습니다.

 

정신없이 먹고 있는 우리아들. 분유만 먹을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5개월이나 되어 고기를 제법 먹습니다.

잘하면 혼자서 200 g도 먹을 듯 싶네요. 고기맛은 알아가지고...ㅎㅎ

 

이렇게 잘 먹는 이유는 아마도 시도때도 없이 뛰어다니느라 체력소모가 많아서 인가 봅니다.

특히 고기 먹을 땐 밥이랑 다른 음식은 전혀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밥과 함께 반찬을 먼저 먹입니다.

여기서는 계란찜을 먼저 먹이긴 했는데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모를리가 없죠.

고기만 바라보며 "맘마"를 외치는 군요...

 

손으로 집어먹느라 정신이 없고 입주변은 온통 기름칠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밥을 두개 볶아서 먹을 예정인데 그 곳을 바라봅니다.





밥 볶기를 시작하자 신기해 하면서도 오로지 고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자꾸만 손이 갑니다.

계란찜도 두개나 주셨는데 고기맛에 홀려 끝내 제가 다 먹습니다.







드디어 밥을 볶습니다.

기대되는군요...철판에 남은 고기와 각종양념을 넣고...맛있겠다...







후식으로 냉면을 시켰습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고기맛도 좋고 거기다 후식은 무료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

냉면 맛도 괜찮습니다. 양은 많지 않지만 고기를 먹어서 많은 양은 오히려 위에 부담스럽죠.

 

특히 이곳을 더욱 좋아하는 이유는 철판에 고기를 굽고 흐르는 기름에 김치와 콩나물을 같이 구우며 먹는 것입니다.

콩나물이 기름에 잘 볶아지면 너무나 맛있습니다.

 

모자란 것이 있으면 서빙하시는 분들이 자주 왔다갔다하며 필요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없으면 알아서 갖다줍니다.

고객에 대한 배려도 있고 항상 친절한 태도, 몇 번을 불러도 전혀 짜증내는 기색도 없고 오히려 웃으며...

이런 이유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군요.

 

제주 사람은 조금 퉁명스러운게 사실입니다.

비록 음식을 파는 곳이지만 이런 점은 누구나 배워야 할 점 같군요.

저도 남에게 인상은 쓰지 않는지 세삼 돌이켜보며 반성해 봅니다.






흰 쌀밥에는 관심도 없고 우리가 먹는 냉면에 눈길이 가는 욕심쟁이...ㅋㅋ









겨자 때문에 맵다고 안된다고 했더니...알아듣는 듯...자기 밥그릇에 손이 갑니다.











손과 얼굴에 온통 기름칠을 했습니다.

배도 부르고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것을 좋아해서 때론 음식도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씹다가 뱉기도 합니다.

이럴땐 보통 먹지 말라며 빼앗아 버리는데...

오늘은 아주 착하게도 얌전히 앉아서 잘 먹고 있으니 기특해서 그냥 놔둡니다.

너무 혼내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기에 "잘한다, 잘한다" 박수를 쳐 줄 때가 많지만

간혹 잘못된 습관을 갖을 수 있기에 혼을 내기도 합니다.

 

아기를 키우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때론 내 생각대로만 하는 것은 아닌지...하구요...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따뜻한 사랑으로 대하면 통한다는거겠죠? ^^

 

요즘은 제가 잘 놀아주지만 확실히 못하게 하는 것들이 있기에...엄마한테 가는군요. ^^

어릴때 그토록 아빠를 따르더니...이제 엄마의 따뜻한 품을 아나봅니다.

 

엄마의 품은 언제나 포근하고 안정감을 심어줍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어 안을 일이 없지만 분명 엄마의 품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것이죠.










































물냉면을 자꾸 탐내서 배를 하나 쥐어줍니다.

씹어보기도 하며 이리저리 맛을 보느라...ㅋㅋ

태어나서부터 기억을 하는지...지금의 기억들은 오로지 부모의 입에서 듣겠지만...

현재의 것들을 즐겁게 즐기며...웃으며 생활하길 바랄뿐이죠.









엄마 다리 위에 앉아서 얌전히 먹었습니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 세 살 정도 된 여자아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리까지 지르는군요...^^;;

그곳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우리 아들...배울까 무섭습니다.

어느 정도는 괜찮겠지만 많이 심해서...^^;;

 

애들 앞에서는 행동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예를들어 집에서 고모가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빗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데...

어느 순간 그것을 따라 하더군요. 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부모가 하면 그게 당연한 듯 따라하게 되는데...

혹...내가 나쁜 버릇이 있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본인은 얌전히 앉아서 먹고 있는데 자꾸만 소리치며 뛰어다니는 여자아이를 바라봅니다.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ㅋㅋ









고기도 많이 먹었겠다 물을 찾는 우리아들...

물수건은 아차 싶지만...아쉬운데로...^^

남자 아니여서 방목하듯 키우는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요즘은 아이가 하나인 가정이 많아서 왕자, 공주처럼 키우는게 현실입니다.

저역시 제 아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게 확실하나...

가끔은 방목하듯 놔둘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원하는 것은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등등

여기서 자신만의 고집은 필히 있어야겠죠.

나이도 어린데 이런 말 하면 남들이 뭐라 하겠네요...아기도 이렇게 어린데...ㅋㅋ








숟가락질도 못하는데 젓가락질에 도전...

아기들은 아주 더디게 하나씩 하나씩 배웁니다.

 

아무리 알려주고 가르쳐줘도...관심도 없고 하지도 못하고...

그러다 어느 순간 말하지 않아도 혼자서 척척해냅니다.

이런 것을 보면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못해도 활짝 웃으며 칭찬의 퍼레이드를 펼져주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은데로 놔둘 필요가 있고 실수를 하면 괜찮다 말도 해주며...

부모의 따뜻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걸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것은 제가 성인이라는 점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마음이 넓어질 수도, 더욱 좁아질 수도 있기에

항상 많은 생각을 해야하며 습관을 고치도록 해야하지요.

좋은 생각, 낙천적인 생각이 생활화되어 아이들에게도 심어줄 필요가...아니...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고기와 냉면...그리고 볶음밥까지 다 먹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남았을 텐데...오늘은 아들이 한 몫 했나싶네요...^^

많이만 먹어다오...열심히 뛰어다니며 건강하게 자라다오...

이제껏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자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추운 겨울에...아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불도 덥지 않고 자는 우리아들...

신기하게도 이불을 덥게 되면 깨어버리는 우리아들...

할아버지보다...저보다...훨씬 열많은 아이네요...^^

어찌 되었든간에 남들은 미쳤다고 하지만...

 

아기에게 애정을 쏟게되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부모는 좋은방법을 찾으려 수 천번 수 만번 생각하고 행동할지도 모르죠...ㅎㅎ)

꼭 남이 이렇게한다해서 무조건 따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잘 생각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아기도 편안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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