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날, 아기와 나들이...그리고 아기밥먹이기 - 16개월아기

2010. 9. 6. 09:59결혼생활*아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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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0일 아침엔 안개가 자욱...

제주서초등학교도 희미하게 보이고...





제주사대부고 (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 ) 도 보이질 않습니다.







앞에 펼쳐진 바다는 당연히 보이질 않구요...







레포츠 공원으로 잠깐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리바이스 키즈 남방과 청바지,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분명 16개월 아기인데도 복장에 따라 아주 어리게 보이기도...어른스럽게 보이기도 하는군요.











운동장을 좋아했기에 레포츠 공원을 데리고 왔는데 이 날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혼자서도 잘 노는데 이런...ㅠㅠ









엎어져도 저는 잡아주지 않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기에 그냥 놔두는데 자꾸 저를 바라봅니다.

무릎도 아프고 손에 모래도 많이 묻었는데 하고 말이죠...^^


























오늘 운동장은 별로 인 것 같아서 바로 옆에 있는 풀밭으로 이동했습니다.

클로바에 관심도 보이고 이곳 저곳을 누비는 가 싶더니...싫증을 느끼더군요.

몇 번 혼도 냈었는데 애기라 계속 뭐라 할 수도 없고...ㅠㅠ

 

나오는 길에 자신보다 큰 여자아이와 만났습니다.

제가 놀아줄 땐 시큰둥 하더니 바로 달려가 뒤에서 안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니 비슷한 나이 또래의 애들과 만남을 해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과 사이 좋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여러 터울의 아이들과의 만남도 상당히 중요한듯 싶네요.

 

조그마한 가족이란 사회가 중요하듯 여러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자연스런 관계를 배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네요.













오후 6시가 되어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손가락까지 먹을 기세인데요...ㅎㅎ










입을 크게 벌리고 쩍 어 억...








잠시 카메라를 응시하고...


























역시나 반찬을 다 먹고난 후 밥을 꿀꺽...














여러번 씹어야 하는데 별로 씹지도 않고 꿀꺽합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잠시 생각해봅니다.













































오른손으로 밥을 집었다가 왼손으로 다시 옮겨서 먹습니다. ㅋㅋ















이건 무슨 맛? "밥 맛"  ㅎㅎ














오늘 아침부터 밥을 많이 먹더니 저녁에도 아주 잘 먹네요. 이쁜 것...

까다롭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배고 고파 "맘마"를 하거나 시간적으로 줄 타이밍이 되면 밥을 주게 됩니다.

그러나 조금 먹다가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하며 밖으로 던지면 바로 빼앗어 버립니다.

그리곤 밥을 주지 않지요...ㅋㅋ

 

본인 자식이기에 안쓰러워 못 할 수도 있지만...눈 한번 찔끔감고 과감히...

울다가 삐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괜찮아집니다.

여기서 놀아줄 땐 잘 놀아줘야 겠지요? 애정결핍증이 생길지도 모르니...^^

 

암튼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조금씩 행동들이 고쳐지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서서히 된다는 것...ㅎㅎ

부모가 확신이 없는데 아기가 바뀔 것이라 생각하면 큰일입니다.

어설피 했다간 오히려 안 한 것만도 못합니다.

 

 

아기가 저녁에 일찍자고 한번도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자는 것도 잘 못 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가 한 둘이기에 애지중지 키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아기이기에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부모의 확신과 믿음...그리고 사랑으로 행동한다면 반드시 고쳐집니다.

 

점점 커가는 아이를 바꾸려면 휴...

그 때가 싫어서라도 저는 지금부터 천천히...서서히 고쳐나갑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이 없기에...제가 원하는 방향과 애가 원하는 방향을 매일매일 생각하게 됩니다.

 

서로 좋은 방향으로...

애마다 성격이 다르기에 그것에 맞춰서 하는 것만도 고민에 고민을 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의 애를 사랑하기에 당연히 해야할 것이고...기쁜 일이죠...

 

앞으로 애가 커가며 닥칠 일은 이제 시작입니다.

모든 아기가 잘 자라기에 너무 걱정말고 소신껏 키울 예정입니다.

과하고 덜함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혼자서 잘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생각하니...애가 다 커 버린것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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