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담해안도로에서 깨끗한 바다를 바라보며 환경에 대해 생각해봅니다.-16개월아기와함께

2010. 9. 14. 18:00결혼생활*아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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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용담해안도로를 찾았습니다.

바람도 불고 이건 모지?   시원하다...



바람도 불고 시원한데 이렇게 밖에 나오니 바다내음도 맡고 파도 소리도 들어봅니다.



아~~~좋다...ㅎ



날씨도 좋은데...그냥 뛰어 들어? ㅋ



아빠 눈치를 보며...그냥 보기만하자...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너무 좋다...



머리가 들어갈려나? 될까? 말까?



아빠한테 위험하단 소리와 함께 잠시 멈추고서 넓은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바람이 불고 있지만 햇볕이 쨍쨍해서 바라볼수록 마음에 드는 녀석...바다...



쓰레기통 발견...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고모는 항상 쓰레기통에 뭔가를 넣었어...나두 이곳에 뭘 넣을 수 있을까?

집이였다면 빗도 있었을테고...리모컨도 있어서...모두 다 넣을 수 있는데...ㅠㅠ

여긴 암것도 없네...ㅎㅎ



두번째 시도...

아........들어가긴 하는구나...

그런데 안빠지면 어쩌나?...ㅎㅎ



자꾸만 발이 올라가는 이유는 뭐지?

머리도 들어가겠다...그냥 뛰어들어도 되겠는걸?...



하늘의 푸른색과 하얀 구름...

바다의 짙은 파랑과 어울리는 하늘...

거기다......이렇게 맑은 바닷물은 좋지 않을 수 없다.



나두 맑디 맑은 바다물을 보구시포...



바람에 의해 물결을 치며 바다 속까지 훤히 비춰지는 모습이...한편의 그림같구나...



왜이렇게 바다 속으로 뛰어들고 싶지? 이러면 안되는데...ㅋㅋ



먹을 것 발견...아싸~~~"맘!마!"



입속에 넣었다가 아빠한테 무지 혼났다...ㅠㅠ 먹고픈걸 어쩌라고!!

미얀해...나의 맘마야...



섯물 - "어영마을의 용천수"

 

어영마을에는 해안가로 따라 단물이 솟아나는 크고 작은 용천수가 많은데 대표적인 곳이 동물과 섯물이다.

섯물은 어영마을 북쪽 해안가 동물 서쪽에 위치하며, 현무암 돌담을 쌓아 단장되어 있다.

 

섯물은 여성들이 이용했던 용천수로서 칸을 나눠 제일 위쪽은 먹는 물, 두번째 칸은 야채 씻는 물,

셋째 칸은 목욕을 하거나 빨래하는 물로 구분되어 사용하였다.

 

용천수는 대수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지점을

용천이라 하고, 이 물을 용천수라 한다.

 

2009년 1월 용담2동 주민센터



친근한 돌담과 한라산에서 부터 나오는 용천수는 차디찬 온도를 자랑합니다.

제가 어릴 땐 용천수의 양도 넘쳐나고 샤워도 했으며 수박 하나를 이 물에 담궜다가 먹곤했죠.

지금은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서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

 

용천수가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란 세월을 거쳐야만 나오게 됩니다.

한라산에 비가 내려지면...서서히 지면으로 흡수되어 지하수가 되는데...

이 지하수가 오랜시일에 거쳐 바다 근처까지 와서...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 오르게 됩니다.

이 물이 용천수인데...

 

한라산에 흡수된 물이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세월을 거쳐야만 가능합니다.

그 세월을 견디며 수많은 영양분이 늘어나며 여기까지 오게 되지요.

 

어릴 적 보다 용천수 양이 적은 걸 보니 지하수란 커다란 탱크의 물이 말라가는 듯 싶군요.

 

제주인으로서 제주의 발전을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어려운 것은 환경을 생각하며 발전하고 개발하는게 쉽지 않은 듯 싶네요.

어떻게 하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 연구가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궁금한 것은 산지천과 한천 등 많은 곳에서 물이 보이질 않습니다.

비가 온 후에나 물이 흐르는데...그것도 깨끗하지 않은 물이...ㅠㅠ

산지천 혹은 한천에서 다시 수영하고 놀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고보니 다른지방에서도 물이 다 말라가더군요.

제주에선 불가능하지만 겨울에 썰매를 타기도 하고 여름엔 냇물에 복숭아를 씻어 먹기도...

목욕을 하기도...물고기를 잡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지역도 제주처럼...냇가에 물도 흐르지 않고...

고인물이 되어 썩어가기도 하고...

농약과 화학비료에 그대로 노출되어 그 물에선 썩은 냄새가 나며 물고기도 볼 수 없었습니다...ㅠㅠ

 

어느 지역에서든 문제가 붉어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한번 오염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리는데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타 지역보다 깨끗한 제주는 분명 사람의 눈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단지 더이상 오염되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좀더 바라면...저희 어릴적 때의 모습 혹은 부모님, 할아버지 세대의 맑은 환경으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바다속이 훤히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을 보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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